산업 산업일반

재계총수들 '유럽경영'

내달 盧대통령 獨·터키순방 동행 현지점검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오는 10~17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독일ㆍ터키 순방에 맞춰 유럽 현장경영에 나선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이 회장, 정 회장 등 20여명의 주요 그룹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이 노 대통령의 유럽 방문길에 동행한다. 재계는 이번 동행에서 독일보다 터키 쪽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노 대통령의 모든 일정 동행보다는 터키 방문만 수행하는 CEO들도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터키의 키바르그룹과의 합작공장인 HAOD의 생산 규모 확대 등과 관련, 정 회장과 최재국 현대차 영업기획담당 사장 등 총 4명이 수행한다. 현대차가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HAOS 합작공장은 연간 6만대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엑센트와 그레이스ㆍ베르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노 대통령의 유럽순방 일정과 별도로 독일과 헝가리ㆍ폴란드 등지의 현지법인과 공장의 경영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주 중 유럽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은 노 대통령의 독일 방문(10~14일) 기간 중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요기업 CEO초청 라운드테이블’ 등의 일정을 갖고 있어 현지에서 접촉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그룹에서는 최 회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노 대통령의 터키 방문을 수행하고 독일 방문길에는 신헌철 SK㈜ 사장만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터키 방문 중에 ‘투르크텔레콤’ 민영화 사업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광물자원 개발사업 참여 가능성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에서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일과 터키, 김종은 LG전자 사장과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 등이 각각 독일과 터키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제약업계에서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허영섭 녹십자 회장 등이, 항공업계에서는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과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사업확대를 모색한다. 이밖에 ▦이용경 KT 사장과 ▦신박제 필립스전자 사장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신동규 한국수출입은행장 ▦김송웅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등도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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