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석동 "가능한 모든 방안 강구해 지원"

프라임저축銀 뱅크런 사흘새 1000억원 육박<br>저축은행중앙회도 "1000억 긴급자금 준비중"

사흘 째를 맞은 프라임저축은행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의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으로 예금주들의 심리가 안정되면 뱅크런은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임저축은행은 10일 서울 5개지점의 예금인출 규모가 정오를 넘어선 현재 1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인출된 880억원을 더하면 모두 1,000억원에 육박한다. 프라임저축은행 총수신의 7~8%가 사흘 만에 빠져나간 셈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주요지점의 처리 고객 수를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점포마다 하루에 응대할 예금자 수를 정해두고 대기번호표를 수천장씩 나눠줘 돌려보낸 터라 이들이 예금을 찾으러 다시 오면 인출규모는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뱅킹 비중이 40~50%로 다른 저축은행보다 큰 특성상 점포를 찾지 않는 인출 대기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저축은행의 인터넷뱅킹은 전날에 이어 접속자 폭주로 마비된 상태다. 프라임저축은행 소공동지점을 찾은 한 예금자는 "하루에 250명씩만 처리하겠다고 해서 내 차례가 다음주 금요일로 밀렸다"며 "영업시간을 연장해서라도 인출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프라임저축은행이 아직 저축은행중앙회의 긴급 유동성 자금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만일을 대비해 1,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을 준비 중"이라며 "일단 주말을 거치며 예금 인출 규모가 더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프라임저축은행 대량 인출사태와 관련,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보험회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프라임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에 대비해) 유동성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일단 지켜보면서 사태가 진정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부실이 확대 우려에 대해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5년간 유예시켰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매입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저축은행의 영업기반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저축은행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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