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찬호와 작별의 키스" 저주의 악담

"박찬호와 작별의 키스" 저주의 악담 지역신문 칼럼니스트 '퇴출' 기정사실화 박찬호는 끝났다? 텍사스 지역신문 칼럼니스트 짐 리브스가 또 다시 재기를 위해 몸부림 치는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저주의 악담을 퍼부었다. 리브스 기자는 25일(한국시간) '박찬호 잘 던지든가, 아니면 짐을 싸든가(It's time for Chan Ho Park to pitch or pack)'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박찬호의 퇴출을기정사실화 했다. 칼럼은 '박찬호에게 작별의 키스를 해라. 이제 그는 끝난거나 마찬가지다'는 자극적인 문구로 시작된다. 리브스 기자는 톰 힉스 구단주와 가까운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박찬호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할 경우 팀으로부터 퇴출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5명을 뽑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에서 탈락하면 젊은 유망주들을 위해 이제는 길을 비켜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리브스 기자는 박찬호가 기껏해야 텍사스 제6선발 밖에 되지 않는다며 케니 로저스와 라얀 드리스는 물론 페드로 아스타시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크리스 영보다도 뒤에 놓았다. 박찬호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프링캠프에서 텍사스 투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텍사스는 이미 스프링캠프에서 잘 던지는 박찬호를 여러번 보았다"며 "방방이를 든 타자만 상대하면 최악으로 곤두박질 친다"고 비꼬았다. 리브스 기자는 그밖에 박찬호가 고집이 세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의 지시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다 효과적인 피칭을 위해 허샤이저 코치가 슬라이더를 더 많이 구사할 것을 주문했지만 박찬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잘 던지고 정규시즌에서도 잘 던지기를 바란다"며 "박찬호가 텍사스에서 스프링캠프에서 잘 던진 적이 있는가"라고 물어보았다. 쇼월터 감독의 말은 그만큼 올해 스프링캠프에서의 투구 내용이 좋으니 정규시즌에서도 기대해 볼만 하다는 쪽으로 풀이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리브스 기자는 이마저도 "사실 박찬호는 텍사스에서 월급날을 빼고는 좋은 시간을 보낸 적이 결코 없었다" 라고 비아냥 거렸다. 리브스 기자는 최근 "한물간 댈러스 카우보이스 쿼터백 비니 테스타버디를 박찬호 대신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에 넣겠다"라고 말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입력시간 : 2005-02-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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