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투자가들이 한국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과 투명경영 성과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 그랜드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린 민관합동 글로벌 IR(한국경제설명회)에서 투자가들은 한국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국기업의 뉴욕증시 상장을 적극 권유했다. 캐서린 킨니 미국 뉴욕증권거래소(SEC) 사장은 “한국기업의 지배구조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한국기업이 현재는 7개 기업만 뉴욕증시에 등록돼 있으나 보다 많은 기업이 뉴욕증시를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패트릭 버리 FTSE 대표는 “한국이 시장감시, 소액주주 권리보호 등 많은 부분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편입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들의 시설투자 증가와 소비의 완만한 회복세가 건설투자 부진을 만회하면서 올해 한국경제는 최소한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6자회담에 중국과 러시아 등이 적극 참여하고 있고 북한 스스로 핵무기가 경제나 안보에 도움보다는 부담이 된다는 걸 깨달을 것이기 때문에 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IR행사에는 삼성전자ㆍSK텔레콤ㆍ현대차ㆍ국민은행ㆍ포스코ㆍKTㆍ㈜SK 등 7개 대기업들과 조 경제보좌관, 이 차관보 등이 참가해 각각 기업의 비전과 성장전략, 한국경제 정책과 전망 및 북핵문제, 한미 동맹관계 등을 설명했다. 전경련은 현지 투자가들이 한국 정보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글로벌 IR 프로그램 행사의 정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