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 1,2위차지해 신규사업 부담될듯재계 랭킹 4위의 SK그룹의 출자총액 초과분이 6조5,120억원에 달해 30대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LG와 현대그룹이 각각 4조5,980억원과 3조340억원의 초과분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SK와 LG는 과다한 출자총액 초과액으로 한국전력ㆍ가스공사등 공기업 '빅2'민영화 등 신규사업 진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국제강과 현대산업개발ㆍ하나로통신ㆍ동양화학등 4개 그룹은 한도초과액이 하나도 없고, 재계 1위의 삼성그룹은 731억원(9위)에 그쳐 출자총액제한제도가 기업경영에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30대그룹 계열사가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한 금액(출자총액 한도초과액)은 23조8,310억원이며, 이중 5대그룹이 전체의 67.3%인 16조340억원의 초과분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자총액 대비 한도초과금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쌍용으로 1조2,770억원의 출자총액중 1조1,290억원의 초과분을 내년 3월말까지 해소해야 한다.
출자총액 대비 초과액 비율이 높다는 것은 자산총액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적은데도 다른 회사에 과다하게 출자했다는 의미다.
또 재계 랭킹 14위의 한솔그룹은 출자총액(1조2,570억원)대비 초과액(929억원)이 74%에 달했고, 다음으로 ▦SK 62% ▦LG 61% ▦현대 60% ▦ 한화 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삼성은 12%에 그쳤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5월 정ㆍ재계 간담회를 통해 출자총액제한제 예외를 일부 인정해주기로 해 내년 3월말까지 해소해야 할 초과액은 9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