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조 특위 불참의 이유로 내세웠던 두 의원의 특위 배제 논란이 일단락됨에 따라 국정원 국조는 일단 가동될 것으로 보이나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예상돼 완전 정상화 여부는 단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 진 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오직 국정조사가 새누리당의 발목잡기에서 벗어나 순행하길 바라는 충정에서 사퇴한다. 오직 나라를 위한 저희들의 결단”이라면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국가정보원의 저 헌정유린과 국기문란 국정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진 의원은 “새누리당이 떼쓰는 것을 사탕으로 달래드리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의 ‘결단’으로 국정원 국조의 동력을 얻게 된 민주당 지도부는 두 의원에게 사의를 표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젯밤 늦게 두 분이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자진 사퇴를 결단했다. 지도부는 두 분 결단을 안타깝지만 고맙게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도 두 분이 국조를 뒷받침하는 당차원의 증언단에서 활약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특위가 두 분 위원 중심으로 지혜롭고 현명한 결단을 내려줘서 더이상 새누리당이 국조를 방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 준 것에 대해 전(全)당원, 127명 의원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두 의원이 사퇴함에 따라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두 의원이 지난 대선 때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문제로 새누리당에 의해 고발된 점을 들어 국조 정상화의 요건으로 두 의원의 특위 배제를 요구해 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