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사라지는' 중산층

핵심 중산층 비중 2006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16위

우리나라 중산층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6년 동안 5%포인트 가량 줄어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핵심 중산층(처분가능소득 75~125%)의 비중이 지난 2006년 현재 31.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군 가운데 16번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한국 중산층의 변화와 경제사회적 결과’ 보고서에서 중산층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60.4%였지만 지난해 55.5%로 4.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산층의 소득 합계도 전체 가구 소득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54.0%에서 48.1%로 5.9%p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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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산층 비중과 소득이 줄어든 이유는 중산층의 소득 증가율이 국민 전체의 평균적인 소득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특히 핵심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처분가능소득이 75~125% 가구의 비중이 지난 2006년 현재 31.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34.7% 보다 낮아 하위권을 차지했다. 또 중산층을 중위소득 50~150%에 속하는 가구로 정의할 경우에도 2006년 기준 한국의 중산층 비중은 전체 가구의 58.9%로 OECD 21개국 중 17위로 국제수준 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기업 규모와 업종 등에 따른 임금 격차가 OECD 선진국보다 크고, 저임금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점이 중산층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특히 소득세 징수가 미흡하고 사회복지 지출이 적어 부의 재분배가 원활하지 못한 점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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