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버지니아 주지사 "동해병기法 서명하겠다" 입장표명

모호했던 입장 정리...한인사회 여론 부담 느낀듯

테리 매콜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3일(현지시간) 동해병기 법안이 주 하원을 통과하는 대로 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매콜리프 주지사 측 브라이언 코이 대변인은 이날 주지사의 공식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이메일 질의에 “만일 해당 법안이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서명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동해병기 법안은 오는 6일께 하원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여 이르면 이번주 주지사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코이 대변인은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주지사는 매우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한인사회에 동해병기를 지지한다고 공약했던 매콜리프 주지사는 작년 말부터 일본측 로비의 영향을 받아 입장을 번복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관련기사



게다가 주지사의 측근인 도널드 매키친 주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3일 상원 표결에 앞서 동해병기법안을 무력화하는 수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매콜리프 주지사의 이 같은 오락가락 행보는 공화당이 당론으로 동해병기 법안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게 만들었고, 이는 하원 소위와 상임위원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데 결정적인 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매콜리프 주지사가 하원 전체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입장을 재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버지니아주 하원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동해 병기’ 법안(HB 11)을 표결에 부쳐 찬성 18표, 반대 3표로 가결처리했다. 하원 전체회의는 6일 오후 1시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