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이 봄철 성수기를 맞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격도 연초 큰폭의 하락세에서 안정세로 돌아섰다.16일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중고차시장은 겨울철 비수기와 연식변경으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등 본격적인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소형차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엘란트라는 후속모델인 아반떼의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10만∼20만원씩 하락했다. 쏘나타Ⅲ는 1천8백㏄가 30만원 오른 반면 2천㏄는 20만원 떨어졌다. 쏘나타Ⅲ 96년식 1천8백㏄는 8백50만∼9백50만원, 2천㏄ 골드는 이보다 4백만원 비싼 1천2백만∼1천3백50만원선이다. 마르샤는 20만원, 그랜저도 50만원정도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와 세피아가 지난달보다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프라이드β 94년식이 2백80만∼3백40만원선이며 96년식은 이보다 1백만원정도 비싸다. 포텐샤 3천㏄는 96년식이 1천8백50만원에서 1천9백5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대형차를 제외한 전차종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누비라」의 출시 영향으로 동급차종인 씨에로와 에스페로의 거래가격이 다음달께면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지프차는 휘발유값 인상으로 디젤차의 수요가 늘면서 강보합세를 유지, 쌍용 무쏘601 94년식이 9백만∼1천1백만원에 팔리고 있다. 코란도와 훼미리도 보합세다. 이에 반해 중고 외제차는 전차종이 1백만원 이상 떨어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문병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