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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별내 신도시 건설 현장 가보니

기반시설 조성 한창… 아직은 어수선<br>단독·택지·상가 등 빈 땅 많고 편의시설 부족 입주율도 낮아<br>하반기 아파트 입주 본격화땐 수도권 동부선 입지여건 최고<br>"입주 초기 선투자 해볼만"

도로 좌우로 아파트와 상가 등 기반시설 건립이 한창인 남양주 별내신도시. 불편한 생활 때문에 아직 집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은 크다. /김상훈기자


태릉 입구를 벗어난지 10여분. 담터고개를 넘으면 전면에 거대한 아파트 공사현장이 펼쳐진다. 바로 남양주 별내 신도시다.

봄 기운이 완연한 지난 주말 방문한 신도시 내부는 아직 어수선한 모습이다. 곳곳에 타워크레인이 자리를 잡은 채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었고 일부 단지만 공사를 마치고 입주자를 맞고 있었다. 단독택지나 상업지구는 아직 빈 땅으로 남아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으며 도로변에는 미분양 상가를 홍보하는 파라솔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별내신도시는 구리 토평지구와 함께 지금까지 수도권 동부지역에 조성된 택지지구 중 가장 뛰어난 입지를 갖춘 곳으로 평가 받는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별내IC가 신도시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강동권까지도 20여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다. 연말 경춘선 별내역이 개통되면 전철로 용산이나 강남중심부까지 30~4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입주 초기 대부분 신도시가 그렇듯 별내신도시 역시 아직은 어수선한 모습이다.

이지역 A공인 관계자는 "연초부터 쌍용예가ㆍ아이파크 입주가 시작됐지만 아직 상가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입주율은 30~40%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단지 내 기반시설도 아직은 조성 단계다. 학교도 이달 신학기에 맞춰 문을 연 화접초등학교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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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단지의 가격도 약세다. 쌍용예가 155㎡(이하 공급면적 기준)의 경우 분양가보다 1,000여만원 낮은 5억4,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아이파크 131㎡ 역시 시세가 분양가 대비 3,0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B공인 관계자는 "기반시설이 부족한데다 두 단지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보니 약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라며 "40평형대의 경우 1억5,000만원 정도면 전세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형 단지에는 소폭이나마 웃돈이 붙어 있는 등 상대적으로 강세다.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신안인스빌의 경우 낮게는 1,000만원에서 높게는 3,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이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 아파트는 874가구 모두 전용 84㎡로만 구성된 단지다.

중장기적으로는 별내신도시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입지여건이 탁월한데다 올 하반기에는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고 기반시설도 어느 정도 갖춰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남양주사업부 관계자는 "올 6월이면 조경시설을 제외한 단지 내 주요도로 및 기반시설 준공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별내신도시는 입지여건이 워낙 좋아 활성화는 시간 문제"라며 "입주 초기에 미리 선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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