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천년의 문' 건립놓고 갈등 심화

문화관광부가 새 천년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상징 조형물인 천년의 문 건립 여부에 대한 최종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이 문의 건립을 놓고 시민단체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천년의 문 건립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대표 손관중 한양대 교수.천사모)은23일 "천년의 문 디자인 하나가 우리 나라 건축계 전체의 값을 올리고,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며 천년의 문 건립을 요구했다. 천사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행정관료들은 세계적인 디자인의 건축물가치를 모르는 것 같다"면서 "천년의 문 디자인이 국부창출의 샘이 되고, 이로 인해개선되는 국가 이미지는 우리 문화의 세계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는 20일 "250여명의 문화예술계.건축계.학계의 관련 전문가와 시민 등 500명이 문화적 가치가 전혀 없고 예산낭비가 확실시되는 '천년의 문' 건립을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했다"며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또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함께 문화관광부에 "천년의 문 사업계획서, 환경평가서, 풍동실험 결과, 민자유치 방안, 건립 이후 운영계획서 등에 대해정보공개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천년의 문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포함한 대책 마련을 위해 재단법인 천년의 문과 정부,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천년의 문 건립 여부에 대한 토론회를 열자"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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