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 침체불구 1분기 순익 6배 껑충
중국의 PC 메이커인 레전드홀딩스가 세계 PC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드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1ㆍ4분기(4~6월)의 레전드의 순이익은 2억5,100만홍콩달러(3,200만미국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간의 4,600만홍콩달러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레전드는 일본을 제외한 아ㆍ태 지역에서 1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중국에서 판매되는 PC중의 3대중 1대는 레전드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레전드 급성장의 비결은 중국 PC시장의 보급률이 아직 낮은데다 중국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실제 중국 인구가 13억인데 비해 현재 가정이나 직장에 보급된 PC는 1,900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지난 4~6월 중 중국시장의 PC출하량은 28%나 증가했는데 다른 아ㆍ태 지역 국가들의 PC 출하량이 경기둔화로 인해 감소한 것과 좋은 대조를 보였다.
레전드홀딩스의 양 유안킹 사장은 "앞으로 3~5년간 중국 PC 시장이 매년 3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레전드의 향후 사업영역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레전드의 앞날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WTO 가입으로 IBM, 컴팩 등 외국 PC 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견돼 레전드는 이들과 중국PC시장을 놓고 한판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