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요동치는 북한 권력구도] 17일 김정일 2주기 새 권력지도 드러난다

차기 핵심인사 총출동 예고<br>리설주 참석 여부도 관심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권력지도가 17일 있을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에서 전격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주기 행사가 장성택 처형 이후 치러지는 가장 큰 행사라는 점에서 김정은 '유일영도체제'를 전격 알리는 선포의 장이 될 가능성도 높다.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정일 2주기 등장인물들은 지난 15일 공개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국가장의위원 명단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국태 국가장의위원의 경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경희 당 비서 순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이 김정은 주위에서 2주기 행사를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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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편 장성택의 숙청으로 신변이상설이 제기됐던 김경희도 이번 국가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이 오름에 따라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2주기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정일 2주기는 당·정·군에서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향후 권력지형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의 참석 여부도 관심거리다. 리설주는 10월 러시아관현악단 공연을 보는 모습이 공개된 후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13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에 얼굴을 비쳤다. 다만 기록영화는 이전에 촬영한 장면을 편집해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모습이 어떠한지는 알 수 없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리설주가 상주이기 때문에 김정일 2주기에 나올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리설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와 관련한 갖가지 소문이 나돌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장성택의 숙청이 리설주와의 추문 때문이라는 루머도 있어 리설주의 참석 여부는 북한 내부 민심 다잡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은은 김정일 2주기 당일 자정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과 리설주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1주기에 맞춰 열린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에 함께 참석한 바 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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