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제선 항공화물 수송시장에서 2위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9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2003년 세계 항공수송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국제선 정기 항공편 화물수송 실적은 68억톤킬로미터(편당 수송톤수에 비행킬로미터를 곱한 값)로 독일의 루푸트한자(72억4,900만톤킬로미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이 화물수송 부문에서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3년만으로 지난 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 연속 2위 자리를 지켰었다. 이번 조사에서 ▦싱가포르항공(66억8,100만톤킬로미터) ▦홍콩 케세이패시픽(51억9,700만톤킬로미터) ▦에어프랑스(48억7,000만톤킬로미터)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2위 탈환으로 지난 3월 창사 35주년 때 밝힌 ‘2007년 화물수송 세계 1위’ 목표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선 정기 항공편 여객 수송실적에서 대한항공은 355억7천400만명킬로미터(편당 수송승객에 비행킬로미터를 곱한 값)로 지난해와 같은 15위를 기록했다.
이 부문에서는 영국의 브리티시에어웨이즈(966억6,100만명킬로미터)가 1위, 독일의 루프트한자(908억9,600만명킬로미터)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총 11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33개국 89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