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 남쿠릴조업 극비협상 결렬

일.러간 남쿠릴 수역에서의 제3국 어선 조업금지협상과 관련, 한일 양국이 9일 도쿄(東京)에서 극비 협상을 가졌으나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남쿠릴 수역에서의 우리 꽁치잡이 어선들의 조업이 사실상 힘들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일러간 남쿠릴 수역의 제3국 어선 조업금지 문제를 둘러싼 막판 협상이진행된 9일 오후 추규호(秋圭昊) 외교통상부 아태국장을 극비리에 일본에 보내 물밑조율을 벌였다. 정부는 이 비밀교섭에서 남쿠릴 수역에서의 조업은 일러간 영유권 분쟁과는 관계가 없다며 우리 어선의 계속적인 조업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만일 남쿠릴 수역에서 조업이 금지될 경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꽁치조업 어장인 산리쿠(三陸) 어장의 한국어선 조업구역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은 외교채널간 협상에 이어 10일 도쿄에서 양국 수산당국간 어업실무회의를 열고 남쿠릴 조업문제 및 산리쿠 수역 조업, 내년도 입어조건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나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일러가 남쿠릴 수역에서 한국어선을 포함한 제3국 어선의 조업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중인 것이 사실이며, 거의 합의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찾기가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9일 도쿄에서 일.러간 외무차관급 협의를 개최, 내년부터 남쿠릴 주변수역에서 한국을 비롯한 제3자의 조업을 금지하는데 기본적으로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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