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승부지역] 강원

'單風 이어질까' 관심강원도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가운데 누구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간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면서 이곳 민심이 일단 노무현 후보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지만 선거전이 본격화함에 따라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예단할 수 없다. 특히 양당은 전국에서 100만~150만표 차이로 당선 여부가 결정될 경우 강원도 유권자 113만명의 표가 전체 대선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공조직 운영을 최대한 강화하며 강원도민 표심 공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단풍'얼마나 지속될까 관심 노무현 후보는 단일화 이전 강원지역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단풍(單風)'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은 일부 여론 조사에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단일화 직후 10%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강원도민일보 부설 사회조사연구소가 단일화 직후인 지난달 25일 도내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 후보의 지지도는 42.2%로 한나라당 이 후보(35.8%)보다 6.4%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조사연구소의 이, 노 후보 지지율 변화 추이 분석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0월 26일 41.2%, 11월 23일 37.9%, 단일화 직후인 지난 25일 35.8%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반면 같은 기간 노 후보는 30.0%→35.2%→42.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은 이 후보(52.8%)가 노 후보(27.8%)보다 25%나 높은 것으로 조사돼 강원도 유권자 민심이 단일화로 급격히 노무현 후보에게 기울고 있기는 하지만 정작 표심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4.2%), 장세동 후보(1.2%)의 약진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당, 강원 표심 공략 총력 한나라당은 50%를 넘던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일부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단일화 직후 15%이상 하락, 35%대로 급락하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강원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 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나타나자 한나라당은 대비책 마련에 주력하고있다.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는 이와 관련,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있으나 1차 TV토론이 끝나는 4일부터 부패정권 교체전략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해 60%의 지지율을 달성할 것"이라며 "각종 직능조직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측은 "단일화로 제2의 노풍이 불고 있어 도내 득표율에서 한나라당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50% 선의 득표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민주당 도지부는 그동안 당원, 당직자들이 노무현, 정몽준 후보 지지층으로 갈라지면서 조직와해 위기를 겪는 등 대선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민주당 도지부는 그러나 탈당했던 유재규 위원장이 복당하고 이용삼 의원이 당 잔류로 선회함에 따라 조직이 순조롭게 재가동하고 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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