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종합지수 추세반전 시일걸릴듯

지난주 후반부터 상장기업들의 거래대금이 코스닥등록기업의 거래대금에 추월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증권전문가들도 특별한 악재없이 급락세를 보이자 다소 당황하고 있다. 일단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주가 차별화 현상속에 지수를 방어했던 정보통신 및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통신,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전자, 데이콤의 시가총액비중이 43% 이상 달하고 있어 이들 종목들의 주가변동이 종합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이날 이들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수 낙폭을 심화시킨 것이다. 이와함께 시장에너지가 최근 거래소에서 코스닥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점도 종합지수 약세 요인으로 꼽고 있다. 미국의 나스닥시장의 강세가 국내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유발했고 이에 따라 외국인들을 비롯한 시장주체들이 코스닥시장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투신사들도 펀드내 코스닥종목 편입비중을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거래소시장의 수급불안을 야기시키고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당분간 종합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급락으로 지수는 20,60일에 이어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마저 하향돌파함에 따라 추세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대우증권의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상승반전을 위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면서 『지수 900선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미국 증시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전저점이 880선까지 하락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반등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렇지만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는한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추세전환이 확인될 때까지 정보통신 및 반도체, 생명공학 관련주 중심으로 단기매매전략을 구사하면서 되도록 현금비중을 높여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나기는 피해가는 게 좋다는 증시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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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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