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해외법인 ERP시스템 구축

59곳 생산등 실시간 파악 연간 200억 비용절감 삼성전자가 전세계 59개 모든 해외법인의 생산ㆍ매출ㆍ물류ㆍ재고ㆍ채권 등 핵심 경영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을 구축, 연간 수백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13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최도석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ERP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기념행사를 갖고 이날부터 해외법인의 판매현황을 매일 분석, 그 결과를 현지 법인장이나 주재원에게 24시간 내에 알려주는 전방위 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 각 해외법인의 매출ㆍ손익 결산이 끝나는 즉시 연결 매출ㆍ손익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 투명경영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게시판ㆍ주간동향ㆍ자료방ㆍ화상전화ㆍ국가정보 다양한 부가 기능도 추가, 디지털 비즈니스 생활공간으로서 가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ERP 전문회사인 독일 SAP사의 솔루션을 이용, 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해외 법인의 재고 및 수작업 감소 등으로 연 200억원 가량의 경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지역에서 경영 데이터를 입력하면 회사 전부문에 자동연결, 전세계 모든 지역의 판매 및 생산 현황을 국내에서 그 즉시 파악함으로써 신속한 실적 분석과 대책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같은 시스템에 의한 경영관리를 통해 해외법인의 안정화 및 회계관리, 고객 만족도 및 대외 신인도 향상 등 상당한 유ㆍ무형적 효과를 거둘 전망"이라며 "단위사업장 및 권역별 차원이 아닌 해외법인 전체가 ERP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내 대기업으론 처음이며 해외에서도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최도석 사장은 "이 같은 경영인프라 혁신 프로젝트의 완성으로 e-비즈니스 체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e-컴퍼니'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94년부터 연인원 3,500여명의 ERP 전문가와 7,000억원의 비용을 투입했다. SAP사는 전세계에 1만3,500여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필립스ㆍ컴팩ㆍ인텔ㆍIBMㆍHPㆍ소니 등이 이 회사 시스템으로 글로벌 경영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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