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1년전에 비해 43%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끌어올리려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노력에 동참을 거부하고있는 러시아등 비(非)OPEC산유국들의 감산 동참 없이는 감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OPEC석유장관들의 결의가 있은 뒤인 14일(이하 뉴욕 현지시간) 유가는 최근 2년래 최저가로 곤두박질쳤다.OPEC는 줄어들고 있는 국제 석유 수요에 대응하가 위해 산유량을 6.5% 감량할용의를 보이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세계 제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는극히 미미한 량의 감산만을 제의하는등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제3위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는 초지일관 감산을 거부해오고 있다.
쿠웨이트의 아델 알 수마이흐 석유장관은 "OPEC은 이제 더이상 세계 석유시장을통제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못박았다.
뉴욕 시티뱅크NA의 에너지 파생상품 중개인인 데이비드 베커는 "지금까지 감산에 호의적이지 않은 비OPEC산유국들의 감산 동참이 전제돼야만 감산을 단행할 것이라는 OPEC의 감산노력은 성공을 거두게 될 것으로 믿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무려 1.93달러(8.9%)나 급락한 19.74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날 낙폭은 지난 9월24일 이후 최대이며 유가 또한 지난 1999년7월이래 최저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