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고속 재매각

주식 100% 3,900억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열사인 금호고속을 채권단으로부터 사들인 지 석 달 만에 다시 매각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터미널의 자회사인 금호고속 주식 100%(1,000만주)를 칸서스HKB 사모펀드에 3,900억원에 되팔았다고 25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고속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주식 처분일은 10월 2일이며 금호터미널 또는 금호터미널이 지정한 사람이 6개월 뒤부터 2년3개월 안에 주식을 되살 권리(콜옵션)가 있다는 조건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고속은 호암 박인천 창업주가 설립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지난 2012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됐다가 박 회장이 지난 6월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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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장에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고속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을 인수할 것으로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금호산업의 채권단을 이끌고 있는 산업은행은 박 회장에게 공문을 보내 “출자전환주식 매각 준칙에 따라 계열사를 이용해 인수자금을 조달해서는 안 된다”며 “금호고속 재매각 대금을 금호산업 인수에 이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박 회장은 지난 24일 금호산업 채권단으로부터 경영권(50%+1주)를 7,22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금 납입 기일은 12월30일이다.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채권단으로부터 7천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12월 30일까지 대금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칸서스가 박 회장의 재무적투자자로 나서 자금 조달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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