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뉴리더] 김광원 한나라당의원『옳은 일에 당당한 정치인이 되겠다』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60·사진) 의원은 2일 『훌륭한 정치인도 좋지만 새시대에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정치인을 시민들이 더 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정치포부를 피력했다.
경북 봉화·울진 지역구 재선인 金의원은 『국회가 그동안 국민들의 지탄대상이 되고 있는 만큼 의원들 스스로 발상과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정치에서부터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곳 선거구는 민주당이 동서화합 차원에서 김중권(金重權)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투입해 전국 최대격전지로 떠올랐었다.
金 의원은 최종 재검표결과 불과 16표차로 거물급 후보를 물리쳤다.
그는 이와관련,『개표·재검표 당일 천당과 지옥을 수없이 넘나들었다』며『자신의 승리는 정직하고 당당하게 산 결과』라고 역설했다.
실제 그는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의 뜻을 한번도 잊으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의 생활에 만족할 줄 알고 남의 것에 욕심을 내지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金의원의 생활신조다.
서울대 재학시절 한국민주주의의 역사를 뒤바꿔놓은 4·19혁명이 일어나자 서울대생이 발표한 제2선언문을 기초했을 정도로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밀고 나간 그의 성격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경북 울진출신으로 서울법대를 졸업한 그는 행정고시에 합격, 경북 금릉군수와 김천, 강릉, 포항시장 등을 거쳐 경북부지사를 지낸 정통내무관계다. 지난 15대때 국회에 입성한 그는 한나라당 정책조정실장, 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사무부총장시절 당시 사무처 직원 무급휴가제, 마포당사 매각 등 당이 당면한 큼직한 문제들을 직접 매끄럽게 처리해 이회창(李會昌)총재로 부터 추진력과 기획력을 인정받은 정책브레인으로 꼽힌다.
국회 건교위 소속인 金의원은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고속철도 일부 구간에 철근부식을 촉진하는 클로프 프렌 고무 방수제가 사용되고 있어 붕괴위험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8/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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