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식당 운영권 비리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 유상봉(65ㆍ구속기소)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이 전 해경청장은 12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과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이 전 해경청장은 금품 3,500만원과 인천의 한 아파트 분양권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결과 이 전 해경청장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함바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전 경찰청 경무국장 이동선(58)씨를 최근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0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전 청장은 2009년 8~12월 경찰관 승진 인사 청탁과 함께 유씨에게서 1억1,000만원을 수수하고 지난해 8월 유씨에게 4,000만원을 주면서 외국 도피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