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85포인트(0.48%) 오른 1만6,919.5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9.86포인트(0.50%) 상승한 1,981.60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0포인트(0.43%) 뛴 4,527.5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5일째 강세가 이어졌다.
개장 전 발표된 2개의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미 노동부는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도 줄었다.
또 미국의 주택착공 건수는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부동산 경기 회복 전망을 뒷받침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주택착공 건수가 109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보다 15.7%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96만 5,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기업 실적 호조도 증시 상승에 한몫 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4%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100.53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신제품인 스마트폰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실적 호조 기대감이 높아진 탓이다. 또 미 최대 주택용품 업체인 홈디포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도 5.6% 급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는 크게 영향 받지 않았다. 개장 직전에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군이 이스라엘로 로켓 3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이 맞대응을 선언해 다시 가자 지구의 교전이 시작됐다. 이 때문에 뉴욕 증시는 개장 직후 잠시 하락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