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옴니채널'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투명성도 키워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습니다."
도상철(사진) 엔에스쇼핑 대표는 10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상장 후 비전을 밝혔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인터넷·모바일 등 온라인 유통 경로와 오프라인 매장을 넘나들며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근 홈쇼핑 업계에서 주목 받는 유통 방식이다.
엔에스쇼핑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모든 사업부 및 계열사의 고객을 통합해 관리해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구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엔에스쇼핑은 지난 2011년 TV홈쇼핑 방송채널 개국을 시작으로 설립됐다. TV홈쇼핑 방송을 비롯해 인터넷·쇼핑책자(카탈로그) 등을 매개체로 상품을 판매하는 종합유통업체다. 특히 식품 분야의 판매 비중이 60%대에 달한다.
도 대표는 "상장 후에도 주력 사업인 식품 분야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을 차근차근 늘려나가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외형적인 성장에만 연연하지 않고 내실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도 대표는 이어 "엔에스쇼핑이 주력하고 있는 식품 분야는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편이라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어 의류·생활용품 등에 집중하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 견고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엔에스쇼핑은 지난해 3·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난 2,896억원, 영업이익은 33.7% 증가한 7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고급형 식품을 대거 선보이며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거나 소량의 희귀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엔에스쇼핑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87만8,181주를 공모한다. 전량이 구주매출로 해당 지분의 약 80%는 중국계 재무적투자자(FI) 몫이다. 희망 공모가격범위는 20만5,000~23만5,000원이며 공모자금은 1,800억원~2,064억원가량이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실시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하나대투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