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비용항공사의 성장 속도가 놀랍습니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다르면 불과 4년 전만 해도 국제선 여행객 100명 중 1명이 저가항공을 이용했는데, 지난해에는 무려 10명 중 1명이 저가항공을 이용했습니다.
가파른 수요증가에 저비용항공업계는 자회사를 설립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규 노선과 항공기를 도입하며 전성시대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훈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한 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4,551만명이었습니다. 이는 한해 전인 2013년 대비 9.7% 늘어난 것으로 공항 개항 이래 최대 기록입니다.
이중 국제여객은 4,49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1% 늘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를 이용한 해외여행객수는 전년대비 한 자릿수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우 최대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2010년 초까지만 해도 1.7%에 불과했던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분담율도 9.6%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항공 유류할증료가 크게 낮아지면서 작은 부담으로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저비용 여객의 가파른 수요증가에 저비용항공사들은 물론 대형항공사까지 공급량과 서비스 질 높이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에어부산’이어 가칭 ‘에어서울’을 설립해 저비용 항공사 2개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천·김포공항을 기점으로 일본행 국제 노선을 새로 개설할 계획입니다.
이스타항공은 탑승 수속과 발권, 예약 등을 맡는 공항여객 서비스 자회사 ‘이스타포트’를 설립했습니다.
서비스 품질을 향상을 위해 그동안 외부업체를 통해 운영하던 여객 운송부문 업무를 자회사로 돌린 것입니다.
[인터뷰] 김영일 팀장 이스타항공
“이스타포트 자회사 설립으로 항공사와 연계한 교육훈련과 효율적인 인력 운용으로 최상의 공항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선확대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최근 부산~괌 노선 독점취항에 이어 다음 달 대구~베이징 노선을 만들 계획입니다. 진에어는 국적 저비용항공 최초로 하와이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항공기도 늘어납니다. 진에는 올해 하와이 취항을 앞두고 장거리용 4대를 포함해 6대 가량의 항공기를 새로 들여올 예정입니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4대,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올해 안에 1~3의 항공기를 새로 들여올 계획입니다.
“올해는 저비용항공사의 연간 국제선 여객분담율이 사상 처음 1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이 올해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