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중선거구제를 실시하게 되면 당내서 서로 다투고 돈도 훨씬 많이 드는데다 참신한 인사나 여성의 국회진출이 어렵다』고 말해 16대 총선에서도 소선거구제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강원일보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선거구제는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지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은 이어 『부정부패 척결과 함께 선거·정당 등 각 분야별 제도개혁을 통해 고효율 저비용의 생산적이고 투명한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말해 정당명부제 등은 반드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金대통령은 또 『자동차 취득과 보유에 부과되는 세금을 경감하는 대신 주행세를 강화해 늘어나는 세수의 일부를 지방 주행세 형태로 지방에 이양하고,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 등 지방세제 개편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