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책] 내 밖의 세상, 세상 밖의 길

류근조 지음, 타임머신으로 돌아본 시인의 삶"생활은 아쉬움/십년 지난 세월을 구름보고 물어보면/거기, 예쁜 한 떨기 꽃이 웃는다"(시 '오랑캐꽃') 중앙대 국문과 교수인 류근조 시인의 시 세계는 이처럼 삶과 생활에 다감하다. 그의 새 산문집 '내 밖의 세상, 세상 밖의 길'에도 그 자신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녹아들어 있다. 번잡한 일상에 쫓겨 자녀들과 한 번 번번히 놀아주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 도시의 삶에 씻겨 상실한 고향에 대한 기억들.. 이 책에 실린 시인의 단상들은 언뜻 자질구레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인생과 세상에 대한 은근한 천착이 담겨 있다. 문학을 인간의 삶과 세계에 대한 고민이라고 한다면, 이 산문집은 문학 본연의 길에 충실한 셈이다. 저자는 "타임머신을 타고 그간 내가 살아 온 일부 삶의 애환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 추억 속으로 떠나 본 여행기"라고 자신의 글들을 설명했다.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꾸며진 산문집은 1장과 2장에 경수필과 중수필을 각각 실었고, 3장에선 저자의 문학론을 피력하고, 4장에는 체험에 바탕을 둔 일기ㆍ기행문과 짧은 소설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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