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공중전화 부스서 현금도 찾으세요"

기업銀·KT링커스 ATM 설치 추진

공중전화 부스가 은행 자동화기기(ATM)로 탈바꿈한다. 물론 공중전화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KT링커스와 함께 전국 주요도로 주변 공중전화 부스를 개조해 자동화기기를 설치하는 '길거리 점포'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KT링커스가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과 노출도가 뛰어난 공중전화 부스 5,000여개를 추천하면 기업은행은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장소에 자동화기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진다. 양사는 우선 올해 하반기 서울시 20개 지역에서 길거리 점포를 시범운영한 뒤 장기적으로 이를 1,0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공중전화부스 리모델링은 KT링커스가 담당하고 기업은행은 매달 일정액의 임대료를 지급하는데 구체적인 액수는 시범사업이 끝난 뒤 최종 협의하기로 했다. 길거리 점포는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금융정보 검색과 화상상담 등의 서비스를 개발해 공중전화 부스가 은행 점포의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폐쇄회로TV(CCTV) 등도 설치해 이용의 불안감도 없앨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에 비해 부족한 점포망을 보완하고 고객편의를 높이는 좋은 기회"라며 "길거리 점포를 차별적인 채널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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