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리아군단 돌풍을 부탁해"

미국 PGA투어 7일 시즌 개막 <br>최경주ㆍ김비오 등 한국선수 5인방 활약 기대…우즈 세계1위 탈환 여부도 관심


3억달러(약 3,300억원) 머니 게임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11시즌이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 대회 37개와 플레이오프 4개 등 모두 41개 대회가 펼쳐진다. 올해는 한국인 멤버 2명이 늘어나는 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ㆍ미국)를 중심으로 한 세계랭킹 1위 다툼이 불꽃을 튀기는 등 박진감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코리안군단 돌풍 불까= 국내 팬들은 무엇보다 한국선수 5인방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1), 양용은(39), 위창수(39) 등 기존 멤버들에다 ‘젊은 피’ 김비오(21ㆍ넥슨)와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의 합류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똑같이 아마추어 국가대표와 한국프로골프 신인왕을 거친 김비오와 강성훈은 ‘돌풍’을 일으킬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선배들의 쾌거를 보며 꿈을 키웠고 나란히 어릴 적부터 미국에서 골프를 배운 경험이 있어 생소한 투어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성공적인 루키 시즌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형님’들도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2008년 1월 소니오픈에서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2시즌 연속 무관의 아쉬움을 맛본 최경주와 2009년 PGA챔피언십 등 2승을 거둔 뒤 역시 지난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양용은은 후배들에게 ‘우승시범’을 보이겠다는 생각뿐이다. 위창수도 미뤄뒀던 첫 승에 도전한다. 누구든 가장 먼저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역대 한국국적 선수 통산 10승 이정표에 이름을 새기게 된다. 한국계 앤서니 김(26ㆍ김하진)과 케빈 나(28ㆍ나상욱)도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다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도 높은 세계랭킹으로 굵직굵직한 대회에 자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우즈 위용 회복할까= 우즈의 존재감은 그가 있을 때보다 없을 때 더욱 강력하게 작용했다. 비록 스캔들로 위상에 타격을 입었으나 최고의 흥행카드임은 변함이 없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로 복귀한 그는 결국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한 채 한 해를 보냈다. 5년 넘게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부터 스윙 교정에 매달렸고 호주마스터스와 셰브런 월드챌린지 등 마지막 2개 대회에서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투어 통산 71승에서 멈춰선 그의 ‘우승시계’가 언제 다시 작동할지, 메이저 14승을 거둔 그가 잭 니클로스(미국)의 최다승(18승)에 얼마나 다가설 수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웨스트우드 1위 자리 언제까지= 새로운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38ㆍ잉글랜드)는 올해 지켜봐야 할 선수 명단에서 빼놓을 수 없다. 꾸준함을 앞세워 넘버원의 자리를 꿰찼지만 우즈를 비롯해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르틴 카이머(독일), 필 미켈슨(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의 도전이 거세다. 아직 차지하지 못한 메이저 왕관이 그의 제위를 늘려줄 보증수표다. ◇최고의 ‘영건’은 누구= 지난해 강풍을 몰고 왔던 영건들은 태풍으로의 격상을 예고했다. 로리 매킬로이(21ㆍ북아일랜드)는 지난해 퀘일할로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2타를 몰아치며 우승을 차지했고 PGA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에서 5위 안에 들었다. 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리키 파울러(22ㆍ미국)도 강자로 떠올랐다. 아시안투어 상금왕 노승열과 이시카와 료(20ㆍ일본)도 골프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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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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