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흥국 금리인상 바람

인도 기준금리 8%로 0.25%P 올려

아르헨티나발(發) 금융위기가 불거진 후 처음으로 인도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외환자금 유출을 차단하고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터키·브라질 등 다른 신흥국들도 금리인상을 시사해 신흥국 사이에 금리인상 바람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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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앙은행(RBI)은 2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보다 0.25%포인트 올린 8.0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의 예상을 깬 전격적인 것으로 지난해 달러 대비 14% 폭락한 루피화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극심한 인플레이션 대응조치다. RBI는 성명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목표치인 8%선에서 안정되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가까운 시기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도 지난 40일 사이 리라화 가치가 15%나 폭락하자 중앙은행이 유로존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8일 긴급 회동을 소집했다. 시장에서는 터키중앙은행이 현행 7.75%인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레샨드르 툼비니 브라질 중앙은행장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테이퍼링 실시로 인한 선진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신흥시장의 자금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며 "신흥국들도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강력한 통화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은 진정세를 보였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0.34% 오른 1916.93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0.36% 떨어진 1만4980.16으로 장을 마쳤으나 신흥국 불안이 진정되며 낙폭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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