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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박지성 찾아라"

7일 가나와 평가전서 지동원 왼쪽 날개로 투입…박주영ㆍ이청용 골도 관심거리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의 한국은 가나(15위)와 지난 2006년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1대3으로 패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가나를 상대로 축구국가대표팀을 은퇴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계자 찾기를 집중 시험할 계획이다. ◇지동원, ‘포스트 박지성’ 될까=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이 은퇴한 뒤 왼쪽 날개에 투입할 선수를 두고 다양한 실험을 해 왔다.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 3월 온두라스전에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투입했고 지난 3일 세르비아전에는 이근호(감바 오사카)를 기용했다. 아직 어느 누구도 ‘적임자’로 낙점받지 못한 가운데 가나전에는 지동원(20ㆍ전남)이 왼쪽 날개를 담당한다. 조 감독은 “지성이가 뛸 때도 보조 스트라이커 역할을 잘 해줬다”며 왼쪽 날개의 공격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동원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박주영(AS모나코)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의 물꼬를 틀 지 여부를 집중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권-차두리, 환상의 윙백 역할 이어갈까= 세르비아전에서 최고의 스타는 김영권(오미야)이었다.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영표가 붙박이로 있던 왼쪽 수비수 자리에 나선 김영권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MVP급 활약을 펼쳤다. 차두리(셀틱) 역시 조 감독의 주문을 잘 따르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한국이 추가골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조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도 김영권-이정수(알 사드)-홍정호(제주)-차두리를 포백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김영권과 차두리는 마이클 에시엔(첼시), 케빈 프린스 보아텡(AC밀란)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진 가나 대표팀의 측면을 교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박주영, “결혼 앞두고 축포 쏜다”= 세르비아전에서 결정적인 선제 헤딩골을 꽂아넣은 박주영은 A매치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A매치 통산 51경기에 나와 17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온두라스, 세르비아에 이어 가나와 경기에서 골을 정조준한다. 박주영은 특히 12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골을 넣는다면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또 지난해 남아프리가공화국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이후 대표팀에서 잠잠한 이청용(볼턴)이 오랜 침묵을 깨고 골을 신고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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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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