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의 법제도를 연구하는 법조인 모임이 6월2일 출범한다.
한국이슬람법학회(회장 배지영 변호사ㆍ사진)는 이날 오후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주한 쿠웨이트 및 아랍에미리트(UAE) 대사 등과 김기완 LG전자 부사장, 현직 판검사, 외교통상부 실무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연다.
학회는 중동 지역 국가, 이슬람 문화권에서 근무하거나 유학한 경험이 있는 법조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 5년 전 사법연수원에서 젊은 법조인들이 이슬람 법제도를 연구하기 위해 만든 소규모 모임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부장판사인 사법연수원 박태동(59ㆍ사법연수원 13기) 전임교수와 성수제(47ㆍ22기) 교수, 유승룡(48ㆍ22기)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등 중견 법관들도 회원으로 참여한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 법무팀에서 근무하며 이슬람 국가의 법제도를 직접 다루고 있는 회원도 상당수다.
중동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최근까지도 종교에 근간을 둔 샤리아(이슬람법) 등 독특한 법제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학회 한 관계자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동 및 이슬람 문화권의 법제도를 연구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등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