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업체 자유투어는 증자대금 108억원으로 에이스저축은행 분 3회차 BW를 상환하고자 했으나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담보해지 협의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해 조기상환청구일인 18일을 넘기면서까지 상환이 지체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자유투어는 3회차 BW 상환을 앞두고 영업정지 중인 에이스저축은행을 관리하는 예보에 BW 상환과 함께 관련 담보를 해지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이는 3회차 BW 조기상환청구 과정에서 예보의 강압적인 요구로 담보를 제공한 것으로 해당 채무를 모두 상환하면 담보가 해지돼야 하는데 예보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히려 예보는 발생하지도 않은 불확정채무를 사유로 담보를 해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자 성공 후 자유투어의 재무구조 개선을 조건으로 한 금융권의 여신 연장이 어렵게 됐다. 회사측은 제주시 대포동 토지는 후순위 근저당 해지 후 매각하여 제주은행 상환에 사용하고 서울 송파구 장지동 상가는 담보설정 해지 후 신규 여신을 진행했지만 모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투어 관계자는 “BW를 상환하면 당연히 담보가 해지될 줄 알고 있었는데 회사로서도 난감한 입장”이라며 “뜻밖의 일로 자칫 애꿎은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행업종이 점차 회복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지고 은행권 여신이 연장된다면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채무상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26.36%의 지분율로 주요주주인 예보가 담보 해지를 거부해 자유투어를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게 하는 것이 공공기관인 예보의 정당한 업무처리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자유투어 관계자는 “예보의 입장도 존중하지만 자유투어를 재무적 위기에 빠트리지 않고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조가 필요하다”며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예보가 담보 미해지 방침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