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분열·갈등의 역사, 대탕평책으로 끊겠다"

"경제성장 과실, 함께 나눌 수 있게 할 것"<br>박근혜 당선인 대국민 인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우리 사회는 앞으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대통합이고 경제민주화이며 국민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지역ㆍ성별ㆍ세대를 따지지 않고 골고루 인재를 등용하는 대탕평책을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인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성장의 열매가 공생과 분배로 이어지는 균형경제를 역설했다. 그는 "혼자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사는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정치ㆍ경제ㆍ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여전히 어렵다.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고통이 여전히 크다"면서 "저는 다시 한번 '잘살아보세'의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선기간 국민들에게 약속한 ▦경제민주화 ▦소득계층별 차등화된 반값등록금 ▦0~5세 무상보육 ▦암 등 중증질환 100% 건강보험 적용 ▦신불자 322만명 부채경감 등의 공약을 흔들리지 않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과 공생이 각각 따로 가는 경제구조가 아니라 수레의 두 바퀴처럼 시너지 효과를 내는 패러다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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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뚜렷이 나타난 지역 간, 세대 간, 계층 간 갈등과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대통합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그는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온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지역ㆍ성별ㆍ세대의 사람을 골고루 등용해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려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해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신 문 후보와 지지지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나 문 후보님 모두 대한민국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한반도 정세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면서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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