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최대 10년 전매제한 청약자 성향 바꾸나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 보다 미래가치 따지는 수요 늘어<br>인천 청라 호반 청약…'대박'이달 김포신도시 분양 주목

최대 10년 전매제한 청약자 성향 바꾸나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 보다 미래가치 따지는 수요 늘어인천 청라 호반 청약 '대박'…이달 김포신도시 분양 주목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공공택지지구의 족쇄로 불리는 '최대 10년 전매제한'이 청약자들의 성향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생각하는 청약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 최근 청라지구에서 분양된 호반 베르디움의 청약 '대박'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1순위에서 최고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청라 호반 베르디움은 수도권 1순위에서도 최고 2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저렴한 분양가로 인기를 끌었던 14블록 112㎡이 수도권 청약에서 164명 모집에 1,357명이 몰려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111㎡ 역시 수도권 315명 모집에 1,899명이 몰려 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라지구는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한다 해도 서울에서의 출퇴근이 사실상 쉽지 않은 지역. 게다가 시공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지 않았음에도 수도권 주택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렴한 분양가' 외에도 '10년 후 미래가치'를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공공택지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서 시행되는 최소 7년에서 최대 10년 전매제한은 사실상 매매 규제 수준에 가깝기 때문에 단기 호재보다는 청라지구처럼 장기적으로 매머드급 호재가 있는 지역에 청약하려는 주택 수요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라지구는 송도ㆍ영종과 함께 인천의 3대 경제 자유구역 중 하나. 최근 가격이 추락한 경부축 신도시들처럼 '베드타운'형 신도시가 아니라 국제금융단지 등이 들어서는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청약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이 아직 미진해 청약자들의 기대처럼 10년 후 수도권 대표 도시로 부상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청라지구와 비슷한 입지여건으로 비교돼왔던 김포한강신도시도 첫 분양이 대기 중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남건설은 이달 중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우남 퍼스트빌 1,20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이 청라지구보다는 좋지만 베드타운형 신도시 모델에 가깝다는 약점이 있다. 청라와 김포 모두 수도권 공공 택지지구로 해당지역에 30%, 기타지역에 70%의 청약물량이 배정되고 중소형은 10년, 중대형은 7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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