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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식의 스마트 골프] <21> 로브 샷
입력2011.05.04 17:03:22
수정
2011.05.04 17:03:22
벙커 샷 비슷하게 셋업… 스윙궤도는 평소처럼<br>페이스 최대한 열고 양손몸중앙에 …임팩트때 왼쪽 무릎각 그대로 유지를
| 체중은 왼발에 얹고 볼은 왼발 뒤꿈치 앞에 위치시킨다. 페이스는 최대한 오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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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볼 밑 잔디를 자르듯 친다. 임팩트 이후 클럽을 낮고 길게 뻗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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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거리에서 높이 솟아올랐다가 그린에 부드럽게 내려앉는 로브 샷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로망 가운데 하나일 겁니다. 그린 근처에서는 볼을 안전하게 굴리는 전략이 우선이지만 볼과 그린 사이에 벙커 등 장애물이 있거나 홀까지 그린이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띄워야 하지요.
로브 샷은 사실 부담스럽습니다. 클럽헤드가 정확히 볼 아래를 파고들지 못하면 뒤 땅을 치거나 볼의 허리를 때리는 미스 샷이 나올 위험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스스로 확신도 없이 휘두르면 실수 확률이 더 높아지니까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볼이 놓인 상태를 보고 로브 샷이 가능한지부터 판단해야 합니다. 오르막이거나 최소한 평지여야 합니다. 왼발 쪽으로 내리막이거나 볼이 잔디에 너무 깊이 잠겨 있거나 지면이 너무 딱딱하면 클럽헤드가 볼 밑을 깨끗이 지나도록 하기가 어렵겠지요.
볼이 잔디 위로 너무 떠 있어도 볼과 페이스의 마찰이 적어 앞으로 전진하는 거리가 아주 짧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52도 웨지 등으로 피치 샷을 하는 게 현명합니다.
로브 샷의 셋업을 할 때는 양발은 좀더 넓게 벌리고 무릎을 구부려 자세를 낮춥니다. 볼이 왼발 뒤꿈치 앞에 오도록 합니다. 볼을 스탠스 왼쪽에 둘수록 탄도가 높아지고 반대로 스탠스 오른쪽으로 옮길수록 낮은 탄도의 샷이 나옵니다.
추가적으로 탄도를 높이기 위해 페이스는 최대한 오픈해야 합니다. 또 양손은 몸의 중앙에 오도록 하세요. 양손을 볼 뒤쪽에 두는 것으로도 로프트를 더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굴리는 샷의 핸드 퍼스트 자세와 차이가 있지요. 체중은 왼발에 더 많이 배분합니다. 체중이 오른발에 얹히면 자칫 뒤 땅 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스윙을 할 때는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립은 평소보다 강하게 잡아 임팩트 순간 잔디의 저항에 의해 페이스 각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스윙을 강하게 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부드럽게 휘둘러야 정확하게 임팩트할 수 있습니다. '그린 주변 벙커 샷과 비슷한 셋업'과 '평소와 같은 스윙 궤도'로 요약됩니다.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는 임팩트 구간에서 왼쪽 무릎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겁니다.
임팩트 이후에는 릴리스 동작을 생략하고 클럽을 낮고 길게 앞쪽으로 뻗어주면 됩니다. 페이스가 하늘을 최대한 오래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지요.
볼이 깊은 러프에 놓여 있을 때는 벙커 샷을 할 때처럼 아웃사이드-인 방향으로 휘두르는 게 잔디의 저항을 줄이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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