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佛·伊·벨기에·스페인 잇단 국채 발행

지난 주 국채 시장에서 죽을 쑤며 또 다시 신용등급 강등 폭탄을 맞았던 유로존이 이번 주 국채 발행에 성공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표현에 따르면 지난 주는 유로존에 '없어도 되는' 한 주였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이 국채 발행에 실패해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더니 독일ㆍ 프랑스ㆍ 이탈리아 3국 정상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 및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해 유로존 위기 해결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포르투갈ㆍ헝가리ㆍ 벨기에마저 줄줄이 신용등급을 강등당하면서 그야말로 유로존은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유로존 재정위기국들이 국채 발행을 어떻게 소화할지가 유로존의 운명을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당장 재정위기 사정권에 들어간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이 이번 주 국채 발행에 나선다. 이탈리아는 28일 2023년만기 국채 7억 5,000만 유로, 29일엔 2014년ㆍ2022년만기 국채 80억 유로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이탈리아의 6개월물ㆍ 2년물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10년물 국채금리는 구제금융 마지노선인 7%를 또 다시 넘어선 상황이라 이번 국채 발행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실패하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를 계속해서 웃돈다면 이탈리아 구제금융설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장기간 무정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벨기에도 28일 2018년ㆍ2021년 만기 국채 10억~20억유로를 발행하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스페인도 다음달 1일 2015~2017년 만기 국채 35억유로를 발행할 예정이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지난 주 6.7%까지 치솟으며 7%에 근접한 상태라 연일 시장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 밖에 신용등급 강등을 목전에 둔 프랑스의 국채 발행 결과도 시장의 관심사다. 금융시장이 국채 발행 결과에 주목하는 사이 유럽연합(EU) 집행부도 분주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등 EU 집행부는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해 유럽 재정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29일 유로존 재무장관들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해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및 유럽재정안정화기금(EFSF)을 대체할 유럽안정화기구(ESM) 설립 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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