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가 신용등급을 받는 등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산업은행에서 분리돼 출범한 정책금융공사는 올해 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정책금융공사의 무보증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이날 신규 평가했다. 정부의 손실보전책임과 함께 정금채 발행을 통한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한 만큼 재무적 안전성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산은금융지주의 민영화가 완료되기까지는 공사가 보유한 산은지주의 지분법 이익 규모에 따라 영업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고 공사가 보유한 구조조정 기업의 주식 매각에 따라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정책금융공사의 한 관계자는 "정금채 스프레드는 예금보험공사채권과 산업금융채권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유리한 조건에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보채와 정금채 모두 정부가 보증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정금채의 경우 실제 정부가 지급보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반면 예보채는 국회의 동의와 정부의 지급보증을 거쳐 발행되기 때문에 정금채 스프레드가 예보채 수준으로 축소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