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26일(현지시간) 스베들롭스크주 예카테린부르크에 위치한 주청사에서 데니스 블라디미로비치 패슬러 주수상과 ‘경기도-스베르들롭스크주 우호협력 MOU 체결식’을 갖고 경제통상, 과학기술, 문화교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또 이날 행사에서 러시아 국영기업 VSMPO-아비스마사의 미하일 보보딘 이사, 국내기업 율촌 이흥해 대표이사와 3자간 ‘러시아 첨단기술 합작투자유치협약’도 체결했다.
러시아 스베들롭스크주는 우랄산맥 동남부에 위치한 인구 440만명의 도시로 면적은 대한민국의 2배인 19만4,300㎢로 주도는 예카테린부르크다. 러시아 분석기관 엑스퍼트 조사 결과 러시아 83개 지역중 7번째로 투자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경기도와는 지난 2008년 경제통상과학기술 협력이 논의된 바 있으나 2009년 경기침체로 약정 체결이 무산됐다가 지난 6월 여수엑스포에 정부대표가 방한해 재논의 뒤 이번 체결이 성사됐다.
도는 러시아 국영기업 아비스마사와 협약에 따라 아비스마사는 티타늄 분야 등 첨단기술을 제공하고 율촌은 생산과 상품화 능력을 기반으로 내년 중 각사가 1,000만 달러씩 투자해 평택 포승산업단지 3만3,000㎡ 부지에 강관제조 시설 착공에 나선다.
VSMPO-아비스마사는 세계 티타늄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기업으로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러시아 국영기업이다. 에어버스, 보잉사 등 항공기 제조기업과 GE, 롤스로이스 등 48개국 300개 기업에 수출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강관제조 전문기업 율촌은 국내 자동차기업에 납품하는 제조기업으로, 양사는 플랜트 산업과 자동차 경량화 산업에 초점을 맞춰 합작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 자동차 수출에서 전년 대비 5.9% 증가한 334만대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돼 납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