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 주식부자’가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은 50명을 넘었다.
4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자녀 및 친인척 가운데 만 12세 미만(1996년 5월2일 이후 출생자)의 어린이가 보유한 주식 가치를 지난 2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지분 가치가 10억원을 넘는 어린이가 1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합치면 총 740억원에 이른다. 또 1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는 51명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주식부자 1위는 허용수 GS홀딩스 상무의 아들 허석홍(7세)군으로 주식보유액이 299억원이었다. 허용수 상무는 허완구 승상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는 사촌 간이다. 석홍군은 GS홀딩스 주식 73만300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허정현(8세)양은 174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해 2위 자리에 올랐다. 허태수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정현양은 GS건설 주식 6만2,000여주와 GS홀딩스 주식 19만5,900여주를 갖고 있다. 3위는 정몽익 KCC 사장의 아들 정제선(10세)군으로 123억원을 기록해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어린이 주식갑부(총 3명)에 포함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허선홍(9세)이 4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재벌닷컴의 한 관계자는 “주식을 통한 자녀 상속이 활발해지고 주가 상승으로 인한 보유주식 가치가 올라가면서 어린이 주식부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