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 극복, 기업이 주역이다] 효성

탄소섬유·신재생에너지 역량 집중<br>전기차 모터 등 스마트그리드 확대

효성의 용연공장 직원이 LCD용 TAC필름의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효성은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00만㎡ 규모의 LCD용 TAC필름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효성


효성은 유럽발 경제위기와 내수 부진 등 대내외 악재를 극복하고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관련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탄소섬유ㆍ아라미드 등 고부가가치 섬유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전자소재 분야, 고부가 산업용 원사 등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사업은 탄소섬유 분야다. 효성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성능급 탄소섬유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까지 전주 친환경 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강철과 비교해 무게는 5분의 1밖에 안 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 신소재로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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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TAC필름 사업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TAC필름은 TVㆍ모니터ㆍ노트북ㆍ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효성은 2009년 용연 공장에 연산 5,000만㎡ 규모의 LCD용 TAC필름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최근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00만㎡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기로 했다. 효성은 일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TAC필름을 국산화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한국 내 디스플레이 완성품 및 중간제품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효성은 태양광 인버터, 전기차 모터,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용 모터는 지난해 말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전기차 '레이'에도 공급돼 품질과 친환경, 기술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효성은 현재 80kW급 전기차용 모터 개발 국책과제에도 참여해 오는 2014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시스템 사업도 지난해 10월 완속 충전기 안정인증을 획득한 이후 환경공단으로부터 약 190기의 완속용 충전기 공급을 수주하는 등 관공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올해 개발 20주년을 맞은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과 우수한 품질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은 1992년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크레오라를 개발한 이래 지속적인 기술력과 품질 개선을 통해 세계시장이 인정하는 1등 브랜드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1990년대 말부터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3개 공장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베트남 공장을 비롯해 유럽의 터키 공장과 남미의 브라질 공장 등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구축해오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남미 최대의 스판덱스 시장으로 향후 효성의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확대에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부문에서도 세계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확보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은 1990년대 말부터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중국ㆍ베트남ㆍ터키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안정적인 공급망과 품질을 바탕으로 미쉐린ㆍ굿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들과 잇따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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