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사회
사회일반
EPB 강봉균-모피아 김진표 대결 관심
입력2011.05.10 18:10:25
수정
2011.05.10 18:10:25
민주, 13일 새 원내대표 경선<br>율사출신 유선호와 3파전
| 강봉균 의원 |
|
| 김진표 의원 |
|
오는 13일 치러지는 민주당 새 원내대표 경선에서 경제기획원(EPB) 출신의 3선 강봉균(68) 의원과 옛 재무부 관료들을 마피아에 빗댄 모피아 출신의 재선 김진표(64) 의원 간 대결이 이목을 끌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현재 경제통인 강ㆍ김 의원과 율사 출신인 3선의 유선호(58) 의원 간 3파전 양상을 보이지만 경제 관련 민주당의 원내전략 향방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시선은 경제통인 두 의원의 대결에 집중돼 있다. 두 사람 중 누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느냐에 따라 민주당 경제정책과 입법 추진을 위한 원내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18대 국회 들어 민주당에 처음으로 경제통 원내대표가 등장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경제관료와 정치인으로서 두 사람의 행보 역시 다른 듯 닮아 있어 맞수라 할 만하다. 행시 6회인 강 의원은 재정경제부 장관과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지낸 뒤 금배지를 달았고 행시 13회인 김 의원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뒤 원내에 입성했다.
흔히 기획원은 거시경제 정책의 방향을 잡는 데, 재무부는 금융 등 실물경제에 강하다는 게 통설이다. 게다가 양 기관은 현재 기획재정부로 합쳤지만 경제관료로서 영원한 맞수로 자리하고 있다.
강 의원은 예상대로 거시경제에 강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재무부 국ㆍ과장을 하던 시절 주로 조세 분야에 강했지만 나는 경제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정책을 했다"면서 "물가 문제나 재정개혁 등을 다뤘기 때문에 내가 원내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정책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의원은 오랜 관료생활에서 온 노하우를 자랑했다. 김 의원은 "세제 업무를 다루면서 금융실명제ㆍ부동산실명제ㆍ종합부동산세 도입, 증여세ㆍ상속세 강화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