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회환원 나선 차석용 LG생건 부회장

주식 110억 가까이 팔아<br>전액 교육 분야에 기부



차석용(60·사진)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해 기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차 부회장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보통주 1만7,888주와 우선주 3,888주 등 총 2만1,776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이후 차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보통주 2만2,000주를 포함해 총 3만2,000주다.

국내 100대 기업의 비(非)오너 임원 가운데 최고의 주식 부자로 알려진 차 부회장은 이번 주식 매각으로 어림잡아 110억원 가까이를 현금화하게 됐다.


그가 주식을 정리한 기간동안 LG생활건강의 주가는 53만9,000~56만원 사이, 우선주는 23만 원대 초중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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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부회장이 현금화한 자산은 전액 교육 분야에 기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차 부회장은 자신이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기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온 것으로 안다”며 “주식 매각대금은 전액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이거나 대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할 것이며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경영 역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부회장의 후원을 받을 대학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모교인 미국 뉴욕 주립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기고와 뉴욕주립대를 졸업하고 코넬대 경영학 석사와 인디애나대 로스쿨을 마친 차 부회장은 1985년 미국 P&G 사원으로 입사한 뒤 1999년 한국P&G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2001년 해태제과 대표이사, 2005년 LG생활건강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현재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와 더페이스샵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한국 CXO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당시 차 부회장은 252억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해 국내 비 오너 임원 주식 보유순위 1위를에 올랐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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