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경제] 오바마 경기부양책 내용은 뭘까

국제경제계는 8일(미 현지시간)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고용지표를 발표하면서 이날 예정돼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기부양 연설에 쏠리는 국제경제계의 관심은 한층 증폭됐다. 이날은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유로존이 경기 둔화 국면에 빠진 가운데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지 여부에도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상ㆍ하원 합동 연설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노동자 임금 인상, 인프라 건설 확충, 중소기업 지원 강화, 법인세 감면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연설은 지난달 비농업부문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는 바람에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공화당이 부양책을 위한 재원 마련을 두고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오바마 대통령이 정책을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ECB는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공시한다. ECB의 금리 인하 여부는 최근 시장의 최대 화두 중 하나다. 올해 들어서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리며 인플레이션 통제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던 ECB가 최근 유로권의 경기가 침체양상을 보이자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ECB가 경기부양 쪽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은 ECB가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이 확산되면서 9일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성장과 고용,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글로벌 공조 강화방안이 논의되겠지만, 저마다 서로 다른 위기 상황에 직면한 각국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서는 미국이 6일 발표하는 8월 공급자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와 8일의 7월 무역수지, 그리고 중국이 9일 공개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CPI 상승률이 전달 6.5%보다 떨어진 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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