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홍문종 “국민께 송구…불법 있으면 담당자 문책”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1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임 중인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2년 넘게 최저임금도 안되는 월급을 지급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홍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국민께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현재 노동착취 여부에 대해 로펌의 법률을 받는 중이고 불법이 드러날 경우 담당자 문책과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주노동자 불법 착취의 책임에 대해 “고용 당시 박물관으로부터 분명히 공인노무사의 자문을 받았으며 임금을 결정하고 지급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사장직을 맡고 있지만 모든 권한은 박물관장에 일임하고 지원이 필요한 방면만 지원을 해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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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측도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민주노총 측이 운운하는 노예노동은 없었다”며 “이번 일로 난처한 상황에 처한 홍 사무총장에게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이 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주노동조합에 따르면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은 짐바브웨 출신 노동자에게 월 65만원, 부르키나파소 출신 노동자에게 월 60만원만을 지급하는 등 최저임금기준에 못 미치는 대우를 했다. 민주노총 측이 지적하는 박물관 측의 노동법 위반 사항은 ▲최저임금법 위반 ▲임금채납 ▲연차수당과 유급휴가비 미지급 ▲산재보호 미가입 등이다.

김요한 민주노총 노무사는 “홍문종 사무총장이 모든 권한을 박물관장에 일임했다고 하지만 사업주 역시 양벌 규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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