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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전국에 가맹점 500개를 개설해 김밥 브랜드의 대명사로 우뚝 설 것입니다"
고봉민(38ㆍ사진) '고봉민 김밥 人(인)'사장은 13일 "김밥 브랜드의 고급화가 나름대로 성공의 비결"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김밥 한류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봉민 김밥 人'은 '줄 서는 김밥집'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식당가에도 당당히 입점했다.
지난달 27일 문을 연 '고봉민 김밥人'은 백화점 밖에서 누린 '줄 서는 김밥집'의 명성을 백화점 안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이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은 하루 평균 200만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고봉민 김밥 人'은 부산ㆍ경남지역을 중심으로 170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지난 2009년 2월 작은 김밥집을 창업한 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창업 희망자자들에게 알음알음으로 체인점을 내준 결과치고는 실로 놀랄만한 사업 확장세다.
고 사장은 "맛도 맛이지만 미리 싸서 쌓아놓고 썰어 주는 게 아니라 주문을 받으면 그때에야 말아서 만드는 김밥이란 점이 인기 비결"이라며 "원목 테이블과 도자기 식기, 손님 수만큼 직접 내어주는 수저도 그 동안의 김밥집과 달랐고 이 철칙은 모든 가맹점에서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이 '고봉민 김밥 人' 창업이전, 5년간 '한 줄 천 원짜리' 김밥 체인을 운영해 봤다. 지난 2008년 기존의 '한줄 1,000원짜리'김밥 체인을 접고 재 창업을 준비하면서 남편과 함께 유명하다는 맛 집은 안 다녀 본 곳이 없다.
그는 "탑처럼 무더기로 김밥을 쌓아놓는 게 저는 참 싫었고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접시도 싫었다"며 "김밥 한 줄이라도 제대로 된 요리처럼 만들어서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인테리어, 소품, 그릇을 하나하나 직접 꾸며 지금의 '고봉김밥人'을 탄생시켰다. 김밥 고급화에 대한 나름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그는 "전문 음식점이라고 하면 당연히 기본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손님들에게는 새롭게 느껴졌던 것 같다" 며 "믿고 찾아주시는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맛을 내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일 아침마다 재료를 데치고 천연 재료로 육수를 낸 뒤 그날 남은 재료는 단호하게 폐기했다. 김밥 안에 넣는 재료도 무려 일곱 가지나 된다.
그는 "수십 가지에 달하는 메뉴 대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핵심 메뉴에 집중한 것도 성공 전략"이리며 "특히 직접 튀긴 수제돈가스가 깻잎, 소스와 어우러지는 돈가스김밥은 고봉민김밥人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고 소개했다.
현재'고봉민 김밥 人'의 170여개 가맹점 가운데 손님이 많은 매장의 매출은 하루 150만 원 안팎이다. 그는 "가맹점을 낼 때는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은 입지 선정과 점주 교육에 힘을 쏟는다"며 "조리 과정을 규격화, 간소화하고 식기세척기를 두는 것처럼 가맹점주들이 힘들지 않게 가게를 운영하는 데에도 관심을 많이 둔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가맹점 전담 인력을 대폭 늘리는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광장동에 가맹점을 개점하는 등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국 가맹점수 500개 개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서울의 가맹점 개설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조만간 서울사람들의 입맛에 적합한 김밥 등 메뉴 개발이 완료되면 수도권에 가맹점 200개 정도를 개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