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이젠 경영정상화" 재시동

생산·수출차질등 파업 후유증 극복 주력<br>미뤄왔던 해외공장 건설등 사업도 본격화<br>"대외환경 최악" 판단 비상경영 고삐죌듯

현대차는 한달여에 걸친 파업사태가 마무리됨에 따라 신차 생산을 재개하는 등 경영 정상화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이젠 경영정상화" 재시동 생산·수출차질등 파업 후유증 극복 주력미뤄왔던 해외공장 건설등 사업도 본격화"대외환경 최악" 판단 비상경영 고삐죌듯 이진우기자 rain@sed.co.kr 현대차는 한달여에 걸친 파업사태가 마무리됨에 따라 신차 생산을 재개하는 등 경영 정상화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파국은 면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현대자동차가 정몽구 회장의 경영복귀에 이어 노조파업 사태라는 큰 고비를 넘기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차게 재시동을 걸었다. 가장 먼저 시작할 일은 장기간의 노조 파업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는 것.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검찰의 비자금 수사 및 노조 파업 여파로 국내외 영업이 부진에 빠지고 대외 이미지가 나빠지는 등 잃은 것이 너무나 많다"며 "당분간 내수 및 수출 회복에 주력하면서 주요 사업들이 정상궤도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행해서 그동안 한발자국 앞도 나아가지 못했던 해외공장 건설 프로젝트 및 경영시스템 개선 등 시급한 현안들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파업 후유증 극복이 최우선"= 현대차는 이번 노조파업 사태로 많은 상처를 입었다. 우선 장기간 동안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데 따른 생산차질 여파로 7월 내수판매 실적이 급락하면서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신형 아반떼 등 신차 수요 고객들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데다 정비 및 서비스망까지 마비상태에 놓이면서 회사 이미지까지 크게 실추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파업 및 잔업거부 20일째인 지난 24일까지 생산차질 규모만 9만1,647대(매출손실 1조2,651억원)에 달한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지난 20일부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 수출을 위한 선적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당초 이번 달에만 총 8만1,250대를 선적할 계획이었지만 수출물량을 생산하지 못해 고작 1만1,900대를 선적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한 수출손실액만도 5억달러에 이른다. 현대차는 8월에도 8만3,950대를 선적할 계획이지만 7월 수출물량도 모자라는 형편이라 다음달 초까지 수출차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파업 장기화로 협력업체들의 에너지 손실도 만만찮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영업타격 등 금전적 손실보다는 대내외 이미지 실추가 더 큰 걱정"이라며 "앞으로 공장을 풀 가동하는 것은 물론 보다 업그레이든 마케팅 전략의 수립 등을 통해 이를 만회해 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영 본격 '재시동'=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복귀에도 불구하고 노조파업이라는 큰 악재를 만나 해외공장 건설 등 주요 경영현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임금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지금까지 보류되거나 차질을 빚어 왔던 각종 대형 사업들의 정상화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당장 그동안 미뤄왔던 현대차 체코 노소비체 공장과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 등에 대한 착공식 날짜를 다시 잡는 등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 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체코 당국 등과 실무협상을 통해 공장건설을 최대한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공장건설의 재개 외에 경영시스템 개선을 통한 내부조직 추스르기 등 다른 경영현안에 대한 수습책 마련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배구조 개선 및 1조원 사회헌납, 협력업체와의 상생강화 등 '국민에게 사랑 받는 모범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후속대책도 곧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 회장은 앞서 최근 경영복귀를 계기로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신뢰 받는 경영시스템의 정착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투명경영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사태 해결에도 불구하고 환율과 고유가 등 대외 경영환경이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다"며 "비상경영의 강도를 더욱 높이면서 하루빨리 조직을 추스려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최대한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27 09:5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