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다시 한번 휘청거리면서 주식시장 구석구석에 생채기를 남겼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고 선물시장은 7년 만에 장중 하한가까지 내려앉았다. 상장 이후 신저가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도 다량 나왔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42포인트(4.13%)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7월19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이날 하락률은 올 들어 다섯번째로 큰 폭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보다 더한 5.29% 급락하며 2004년 8월18일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이날 양 시장에서 30조원 이상이 사라졌다.
지수가 연중 최저점으로 내려앉자 신저가 종목도 다수 출현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 1,029개 종목(코스피시장 429개, 코스닥시장 600개)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상장 이후 신저가로 주저앉은 종목도 348개(코스피시장 62개, 코스닥시장 286개)나 나왔다.
또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오전9시6분 코스피시장에 올 들어 다섯번째인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한해에 다섯차례 발동되기는 2002년(다섯차례)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선물시장은 9ㆍ11테러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하한가(-10%)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