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1,100원 밑으로 떨어졌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원80전 하락한 1,095원50전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8원30전 떨어진 1,093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97원까지 오른 뒤 매물이 유입되면서 1,082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가 들어오자 1,088원선까지 오른 채 횡보한 뒤 장 후반 매수세 강화로 1,095원선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부근까지 하락하면서 달러화 매수세가 완화되고 엔ㆍ달러 환율이 급락한 점도 환율하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외국인이 5,4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한 점은 환율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은 "시장이 북한 관련 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며 "장 후반 외국인 주식매도분의 역송금 수요가 유입됐지만 수출업체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환율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후3시 현재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023원35전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