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이상한파에 전력수급 비상… 전력수요 또 최대치 경신

한파로 전력수요가 또다시 급증해 비상단계 수준까지 육박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최대 전력수요(오전11시)가 7,142만kW에 달해 지난해 12월15일(오후6시)에 기록한 최대치(7,131만kW)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들어 두 번째 경신이다. 이날 최대 전력을 기록했을 때 공급능력은 7,593만kW, 예비전력은 451만kW에 달했다. 따라서 예비전력이 비상수준(400만kW)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력수요가 급증한 것은 이상한파에 따른 난방수요가 크게 늘고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용 전력소비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난방수요가 매년 늘면서 지난 2007년에는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20만kW의 전력소비가 추가됐으나 올해는 49만kW로 크게 늘었다. 더구나 산업용 전기 증가율도 올해 12.5%에 달해 총 전력소비량 증가율(10.3%)을 웃도는 점도 전력수급이 힘들어지는 이유로 꼽혔다. 지경부는 한파가 지속되는 이달 중순께 최대 전력수요가 7,250만kW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과 수요 감축량 확대 등에 나설 계획이다. 만일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질 때는 '관심' 단계의 경보가 발령되면서 석탄발전소가 비상 운전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난방수요는 전체 전력수요의 24%를 차지한다"면서 "전기온풍기와 전기장판ㆍ전기히터 등의 보급이 늘면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지경부는 공급능력 확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당부했다. 지경부가 내놓은 5대 에너지 절약 실천 항목은 ▦20도 이하 실내 난방온도 준수 ▦근무시간에 전열기 사용 자제 ▦피크 시간대인 오전10시에서 정오 및 오후4∼6시대 전기난방 자제 ▦4층 이하 계단 이용 ▦점심·퇴근시간 소등 및 플러그 뽑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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